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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을 수구꼴통들에게만 열나게 투표하던 내 친구놈

 

일당제 관광버스 운전하면서도 쥐새키가 최고라고 믿고 있던 내 친구놈을

두시간동안 설득했습니다

 

왜 파란색은 아닌가에 대해서 한참동안 얘기했더니

이번에는 그럼 투표 기권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기권은 가장 치욕스런 민주시민의 자세라고 말하며 다시 설득했더니

그럼, 몇번을 어떻게 찍어야 하냐고 묻네요

선거공보 가져와서 찍어야 될 후보와 안찍어야 될 후보 선별하여

하얀 종이위에 녹색으로 찐하게 써서 보여줬습니다

(중간 중간 ... 노란색과 주황색도 섞여있네요)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딱 한마디 했습니다

 

"모르겠으면 그냥 파란색만 빼고 찍어라

혹시라도 실수로 파란색을 찍었다면 ... 다른 후보한테 한번 더 찍어라"

 

이놈, 그동안 열나게 수구꼴통한테 기표했던 이유가 참~

 

20여년동안 한번도 자기한테 허심탄회하게 정치얘기한 사람이 없다네요

정치.사회등에 대해서 자기는 무조건 좃선일보가 최고라고 믿었다네요.

다들 선거철만 되면, 누구를 찍어야 한다고 했지만

그 후보가 어떤 사람이고, 왜 찍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준 사람이 없다네요

황당하지만 사실입니다

 

조금만 주변을 둘러봐주세요

우리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의 표로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겁니다

 

그들에게 희망을 주세요

그들에게도 또 다른 사람의 희망이 될 수 있는 길을 알려주세요

 

20년이 아니라 50년동안 수구꼴통짓을 했더라도

그들에게 진실로 다가간다면

그들은 우리에게 희망을 볼 수 있을겁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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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란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