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비닐옷을 입고 선보러 나온 여자

투명비닐옷을 입고 선보러 나온 여자

속이 훤히 비추는 투명비닐옷을 입고 선 보러 나온 여자가 있습니다
그녀가 선보러 나오는 길의 모든 사람들이 욕을 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보고 손가락질 했습니다

그중에 한 사람이 나서서 그녀에게 물어봤습니다
'무슨 생각으로 그런 옷을 입고 나왔습니까?
당신의 옷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욕을 먹는게 당연합니다'

그랬더니 그녀가 대답합니다
'난 전혀 모른다
선 보는 시간이 늦어서 급하게 하느라고
집안에 있는 사람들이 챙겨주는대로 입고 나온거니까'

님들이라면 황당하지 않겠습니까?

그녀를 계속해서 지켜봤던 어떤 사람이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녀가 바뻤든 아니면 긴장했든 그건 그녀의 잘못이 명확하다
그녀는 당연히 자신이 잘못했다고 사과하는게 당연하다'

그랬더니 그녀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그녀가 선을 보러가는 자리라서 바쁘고 시간이 늦어서 실수를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를 욕하는건 개새키다'

저는 그녀 주변의 사람들에게 또 다시 욕을 했습니다
'아무리 같은 족속일지라도 욕먹을 짓을 하면 욕을 하는게 당연하건만
같은 족속이라고 무조건 감싸고 도는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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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참석했던 이명박이
대한민국의 상징인 태극기를 거꾸로 들고 응원을 했습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태극기도 제대로 들지 못하는 대통령을
당연하고 당당하게 비판했습니다

또한, 올림픽 유도선수로 출전했던 왕기춘 선수는
본인의 싸이에 숨김글 형태(마우스로 드레그 해야만 볼 수 있게)로
'태극기 거꾸로 달면 MB 됩니다!!!  실수하지 마세요'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당연하게 왕기춘 선수의 글을 지지했고
왕기춘선수를 더욱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MB의 주변 사람들은 왕기춘 선수에게 마녀사냥식의 글을 올리며
왕기춘 선수를 파렴치한 또는 패륜아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이건 도저히 정상적인 사회가 아닙니다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 할아버지일지라도 잘못을 했다면 당연히 욕을 먹고 비판 받아야합니다
토론과 비판속에 민주주의는 발전해 나가는것입니다

올바른 얘기, 바른 생각을 얘기하면 욕을 먹는 사회
100일을 넘게 평화적으로 촛불을 들었지만
촛불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방패와 몽둥이, 분말소화기와 색소섞인 물대포,
 그리고 연행과 구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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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4341년의 대한민국 암울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촛불이 꺼지지 않기에 희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덧붙임 : 이런 글을 쓸때마다 터져오르는 분노에 글을 결말짓지 못하곤 합니다
             그래서 다시는 이런 글을 안쓰려고 했습니다만
             그래도 안쓰는것 보다는 쓰는것이 훨씬 나을것 같아서
             앞으로는 계속 쓰고자합니다